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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디옥 칼럼

2023년 2월 12일: 고난 가운데 나의 손을 잡아줄 사람이 있는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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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son
댓글 0건 조회 1,933회 작성일 23-02-12 05:1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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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튀르키예(터키)에 7.8도의 강진이 임하였다. 한 장의 사진이 나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. 한 아버지가 딸의 시신을 발견하였다. 콘크리트에 눌려 아직도 시신을 꺼내지 못한 상태에서 그 아버 지는 무너진 잔해 속에 삐죽이 나온 딸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. 


 아버지의 마음이 내게 금방 전달되었다. ‘딸아 아빠야. 무섭지? 염려하지마 아빠가 네 손을 꼭 잡 고 있잖아? 괜찮아 이제 됐어.’ 아빠는 끝까지 딸의 손을 꼭 잡음으로 어린 딸에게 끝까지 사랑하는 아빠로 남기를 원했다. 


 나는 기흉(collapsed lung)으로 갈빗대 사이를 뚫고 폐막에 튜브를 집어넣어 폐를 살리는 시술을 하였다. 여러 명의 의사가 둘러서서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선배 의사가 후배 의사에게 ‘거기가 아니 야 좀 더 위로, 좀 더 옆으로’ 하는 말을 들었다. 그리고 한 여자 의사가 나의 갈빗대 사이를 뚫었다. 얼마나 아픈지 나도 모르게 고통의 소리를 질렀다. 그때 옆에 있던 간호사 한 분이 내 손을 꼭 잡아 주었다. 시술이 끝날 때까지 내 손을 잡아주었던 이름도 모르는 한 간호사의 그 따뜻한 손길을 잊을 수가 없다. 


 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의 손을 잡고 살아간다. 기뻐도 슬퍼도 특별히 마지막 운명할 때 우리는 사 랑하는 부모님, 혹은 자녀들의 손을 꼭 잡아준다. ‘괜찮아 내가 여기있어 아들아 딸아’, ‘괜찮아 아빠 엄마 내가 여기 있어.’ 


 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. 내가 환난과 고통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은 말씀 하신다. ‘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있잖아? 놀라지 말라 내가 너희 하나님이야. 내가 너를 꼭 도와줄께 내가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굳게 붙잡아 줄거야!’(사 41:10). 


 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어떤 사람이 따뜻한 손으로 나를 잡아줄 때 우리는 따뜻한 사랑을 전달받 는다. 그리고 큰 힘이 된다. 그래서 아파도 힘들어도 인내하며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다. 


 하물며 하나님이 내 손을 잡아주신다니! 이것이 복음이다. 기쁜 소식이다.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‘지금 오늘 여기’에서 내 손을 잡아주신다. 부활하셔서 살아계시기 때문이다. 


 ‘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손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 하소서!’ 고난 속에서 내 손 잡아주시는 주님이 있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기쁨으로 순종하자! 


호성기 담임목사 Rev. Ho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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