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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디옥 칼럼

2020년 11월 15일: 스패니쉬 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며 ②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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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필라안디옥교회
댓글 0건 조회 11,568회 작성일 21-06-18 20:0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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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
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’(행 1:8). 사도행전의 중심된 말씀입니다. ‘땅끝’은 어디를 말할까요?
첫째,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예루살렘에서부터 좀 더 먼 유대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는, ‘땅
끝’이란 우선 지리적으로 가장 먼 곳을 말합니다. 내가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’(행 19:21). ‘그러므
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저희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지나 서바나로 가리라’(롬
15:28). 당시에 가장 먼 곳의 상징은 로마요 서바나였습니다.
둘째, 인종적으로 사도 바울 같은 유대인에게 ‘땅끝’은 과연 누구였을까요? 예수님이 바울에
게 ‘이르시되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’(행 22:21). 인종적으로는 유대인
에게 가장 먼 곳은 ‘이방인’이었습니다.
셋째, 지리적으로 가장 먼 곳이나 인종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가는 ‘싫은 일’을 가리킵니다.
죽음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‘위험한 일’일 수도 있습니다. 그러므로 먼 곳, ‘땅끝’으로 간다는
것은 한 인간의 영육간의 총체적인 면에서 보면 ‘죽음을 각오’하고 가는 곳, 가는 사람들입니다.
그런데 오늘 이 시대는 우리가 멀리 가지 않아도 가장 먼 곳에 사는 사람들이 나의 이웃집에
와서 살아가는 ‘디아스포라의 물결’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. 첫째, 나와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
곳은 가족입니다. 부부가 부모와 자녀가 한집에 살아도 가장 먼 선교지입니다. 둘째, 나와는 아
무 관계 없다고 생각하였던 스패니쉬 언어를 사용하는 히스패닉 사람들이 나의 삶에 이런저런
모양으로 관계를 맺으며 가깝게 살아갑니다.
‘땅끝’이 ‘바로 지금 여기서’ 내 옆으로 다가 왔습니다. 그러나 언어와 문화가 달라 마주하기
가 힘듭니다. 가령, 이 지역에 와서 우리 이웃이 되어 사는 히스패닉들은 거의 불법 체류자에 마
약과 술과 성적으로 자유분방하게 살아갑니다. 대개 일용직 노동자로 살고 가난하기에 우리와
상관없는 먼 ‘땅끝’의 사람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.
우리는 예수 믿고 거듭나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죄인에서 의롭다 칭함을 받고 사는 그리스
도인들입니다. 우리 중에서 내가 받은 사랑으로 ‘땅끝’에서 온 히스패닉에게 다가간 사람들이 안
디옥교회에서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.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안디옥교회의 스패니쉬 교회는
‘땅끝’에서 내 곁에 다가온 ‘먼 사람’에게 ‘선한 이웃’이 되어준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을 통하여 세
워졌습니다. 자랑스럽고 주님께 영광 돌립니다.
- 호성기 담임목사 Rev. Ho -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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