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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디옥 칼럼

2020년 12월 27일: 주홍글씨 Scarlett Lette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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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필라안디옥교회
댓글 0건 조회 8,850회 작성일 21-06-18 20:1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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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년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미국에서만 30만 명 이상이 돌아가셨습니다. 그분들과 가
족을 생각하면 너무 슬퍼집니다. 그 슬픔만큼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살았으나 죽
은 자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. ‘주홍 글씨’를 달아주며 정죄하는 사람과 ‘주홍 글
씨’를 달고 평생을 속박에서 살아가는 ‘살았으나 죽은 사람들’입니다.
2020년은 청교도가 메이플라워호 배를 타고 1620년에 미국에 온 지 400년이 되는 해입니다.
신대륙에 와서 깨끗한 청교도의 믿음과 신앙으로 귀한 생활신앙의 본을 유산으로 남겼습니다.
그 청교도의 삶은 오늘도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오늘 우리도 그들을 본받아 살아가려 노
력합니다.
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청교도의 삶은 어두운 그림자도 짙었습니다. 겉으로는 완벽하게 거룩
하게 살았지만, 그 뒤에는 부정과 정욕으로 말미암는 죄로 청교도는 저들의 ‘위선적인 삶’으로 조
롱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.
미국의 소설가 나다나엘 호손 (Nathanael Hawthorne 1804-1864)이 청교도의 이러한 위선적인 삶
을 간통이라는 주제로 다룬 소설이 바로 ‘주홍 글씨’(Scarlet Letter)였고 당대의 세상에 큰 충격을
주었습니다.
청교도로 아무리 완벽한 종교 생활을 하여도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. 그런
데 사회와 사람들은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완벽함을 요구합니다. 목사는 말에 행
동에 절대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. 성도들도 절대 죄를 지으면 안됩니다. 만약 죄지은 것이
드러나면 A(간음)라는 ‘주홍글씨’를 가슴에 붙여줍니다. 정죄하는 사람과 정죄 받는 사람 중에
누가 더 거룩할까요? 다 죄인일 뿐입니다.
세상은 오늘도 눈에 불을 켜고 다른 사람들의 어릴 때부터의 죄를 쥐 잡듯이 잡아 신상을 털어
죄를 드러내고 정죄합니다. 그 정죄하는 사람은 대개 정죄 당하는 사람들보다 죄를 더 많이 지은
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.
복음은 정죄하는 자나 정죄 받는 자나 예수님의 보혈로 씻음 받고 용서받을 때만 자유하게 됩
니다. 그래서 과거에 사로잡혀 살지 않고 자유하게 합니다. 복음은 뒤에 있는 것은 기억하지 않
는 인생관을 선물로 주십니다.
회개한 죄인의 죄를 하나님은 기억도 하지 않으시지만 회개한 죄인은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
시고 그의 앞길을 책임지고 인도하십니다. 그래서 회개한 죄인, 용서받은 죄인은 과거의 죄의 속
박을 뒤 돌아보지 않고 자유하게 앞을 향하여 나갑니다. ‘뒤를 기억하지 않는 자가 앞으로 전진합
니다.’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은 우리 모두 자유 함으로 푯대를 향하여 전진합시다.
- 호성기 담임목사 Rev. Ho -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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