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1년 9월 26일: 나는 좋은 이웃을 찾나? 아니면 좋은 이웃으로 사나? > 안디옥 칼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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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디옥 칼럼

2021년 9월 26일: 나는 좋은 이웃을 찾나? 아니면 좋은 이웃으로 사나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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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son
댓글 0건 조회 11,422회 작성일 21-09-25 14:1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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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새벽기도를 마치면 바로 아내와 아침 식사를 함께 준비한다. 그 준비하는 시간 한 30여 분 동 안 나는 아내와 라디오 방송을 거의 매일 청취한다. ‘가족 라디오’(Family Radio)는 그 시간에 은 혜로운 찬송가와 감동 있는 실화를 소개하여 준다. 

 지난주 어느 날 새벽에 들었던 감동적인 실화를 함께 나눈다. 영국 어느 곳의 한낮 한가한 시 간에 전철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. 점잖게 정장을 하신 할아버지 한 분이 신문을 읽고 있었다. 왁 자지껄하면서 학교에 있어야 할 10대 학생 4명이 탔다. 한눈에 봐도 불량 학생들이다. 조용하던 전철 안이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로 시끄러웠다. 신문 읽기도 방해가 될 정도였다. 

 다음 역에서 남루한 옷차림의 노숙자 같은, 냄새가 나고 병든 것 같은 노인 한 분이 같은 칸에 올라앉았다. 잠시 후부터 이 4명의 10대 학생들이 그 노인에게 다가가 장난을 걸었다. 점점 심하 게 할아버지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와 얼굴과 몸도 때리기 시작하였다. 

 잠시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것 같은 또래의 할아버지가 신문을 더는 읽지 못하고 갈등하기 시작하였다. 마음 한편에서는 ‘도와줘야지 뭐 하고 있니?’ 하는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. 또 다른 마 음 한편에서는 ‘요즘 10대 잘못 건드렸다간 너도 큰일 나! 그냥 못 본 척 지나가!’ 두 법이 마음에 서 싸우기 시작하였다. 

 그리고 그 할아버지는 벌떡 일어나 그 10대들이 학대하는 그 노숙자 할아버지 곁으로 다가갔 다. ‘헤이 조지, 반갑네. 여기서 만날 줄 몰랐네그려. 그동안 잘 지냈나? 같이 있는 탐은 요즘 어 때? 그렇지 않아도 자네들 궁금해서 찾아가 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만났군. 반가우이. 밀린 얘기 나 하세’ 하고 그 노숙자 할아버지의 팔을 끌고 의자에 함께 앉았다.

 갑자기 벌어진 일에 10대 4명은 어떻게 이 사태에 반응하여야 할지를 몰라 어리둥절하다가 기차가 서자 그냥 후다닥 내려버렸다. 두 할아버지는 아무 말도 없었다. 그 다음 역에서 그 노숙 자 할아버지가 내렸다. 그리고 돌아보면서 자기 또래의 그 할아버지에게 손을 흔들었다. ‘고맙습 니다. 정말 고맙습니다.’ 라디오 방송을 듣던 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. 

 선교 주일입니다. 나는 나의 주변에서 옷 잘 입고 돈 잘 쓰고 나에게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는 ‘좋은 이웃을 찾으며 살고 있나?’ 아니면 냄새나고 가난하고 없고 갑질 당하는 힘없고 돈이 없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에게 ‘좋은 이웃으로 다가가고 있나?’ 선교란 내가 좋은 이웃이 되어 사는 것 이다. 


호성기 담임목사 Rev. Ho -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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